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선·해운사 법인카드 한도 축소.. 전방위로 확산되는 구조조정 쇼크

금융권 '구조조정 쇼크' 전방위 확산

대형銀 중기 대출도 속도조절

영남권 저축銀 대출수요 줄고

일부 상호금융 생존마저 위협





조선·해운 구조조정 쇼크가 은행 충당금 문제를 넘어 카드·저축은행 등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은행들은 그동안 경쟁적으로 늘려가던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조선·해운 기업의 법인카드 한도를 대폭 줄였고 영남권 저축은행들은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은 6,000억원에 달하는 해운사 회사채 보유물량에 짓눌려 일부 중소조합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기화되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이슈가 금융시장 전반을 잠식하고 있다. 은행권이 일차적으로 수조원대의 추가 충당금 문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카드·상호금융·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도 구조조정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삼성·현대·대우조선 등 ‘조선 빅3’의 구조조정 방향이 빨리 정리되지 않으면 이 같은 공포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부실채권 특별관리’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은행에 이어 대형카드사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 사업의 특성상 경기악화 업종에서 부실채권이 발생할 위험이 크고 회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제·부산 등 영남권 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1·4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해당 지역 저축은행들도 구조조정의 사정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조선과 해운 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가 동반 위축되고 전체적으로 대출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영남권 A저축은행 임원은 “전체적으로 대출 수요가 25%가량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은 해운사 회사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 속앓이가 더 심하다. 이들 상호금융권이 보유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회사채는 총 400여개 조합에서 6,000억원에 달한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중소조합의 경우 1년에 당기순익이 1억원에도 못 미치는 곳들이 있는데 이들 조합이 해운사 회사채에서 손실을 본다면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우·강동효·양철민기자 seoulbird@sed.co.k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