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충남 부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가장 공을 들였던 인사는 김동연(사진) 아주대 총장”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총장은 살면서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양심적이고 맑은 분이다. 청계천 판잣집에서 태어나 역경을 딛고 입법·행정고시를 다 패스한 김 총장은 국회에서 오래 근무해 정치를 잘 안다”며 혁신위원장 인선 과정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서신을 통해 ‘총장님 같은 분이 와서 공명정대한 다짐을 갖고 당을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김 총장은 ‘아주대에 온 지 1년반밖에 안 됐다. 학교와 약속한 게 있다’며 난색을 표하면서도 하루 동안 고민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어렵겠다고 말씀하시기에 ‘그럼 방학 기간에 석 달만 와서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성사가 안 돼서 당내 인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아쉬워했다.
/부여=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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