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매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1%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0.33% 올랐으며, 일반 아파트는 0.07%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구로(0.19%) △서초(0.19%) △송파(0.19%) △강남(0.18%) △성북(0.14%) △마포(0.11%) △서대문(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구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 문의가 늘어나면서 최고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도에서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거래가 크게 늘고 있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래가 동반되지 않고 있어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추세적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신도시는 △중동(0.06%) △평촌(0.04%)이 상승했다. 중동과 평촌은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파주운정(-0.11%) △산본(-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58%) △양주(0.07%) △고양(0.04%) △부천(0.03%) △의왕(0.03%) △시흥(0.02%)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과천주공 7-2를 재건축한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분양을 앞두고 주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를 비롯해 원문동 주공2단지, 부림동 주공9단지 등이 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반대로 △안산(-0.14%) △안성(-0.04%) △군포(-0.03%) △평택(-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가는 서울이 0.06% 올랐다.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주춤해진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구로(0.40%) △성북(0.33%) △관악(0.30%) △서대문(0.29%) △용산(0.28%)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0.25%) △광진(-0.19%) △송파(-0.01%)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평촌(0.03%) △중동(0.03%) 등이 상승했으며, △파주운정(-011%) △산본(-0.01%) 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재건축 이전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과천이 0.23%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고양(0.07%) △파주(0.06%) △시흥(0.05%) △인천(0.04%) △군포(0.03%) △이천 (0.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용인(-0.08%) △광명(-0.07%) △안산(-0.06%) △평택(-0.01%) 등은 하락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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