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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공모주 인수 증권사 수수료도 사상최대

롯데, IPO 상징성 고려해

수수료율 최대 0.95%로 높여

9개 증권사 500억대 챙길듯

2315A23 호텔롯데 IPO 증권사별 주식 인수량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롯데의 공모주 인수 증권사(인수단)가 역대 사상최고의 수수료를 챙길 전망이다. 공모주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인수단 9개 증권사는 최대 50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호텔롯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살펴 보면 호텔롯데는 인수단에 주식 인수 수수료율로 최대 0.95%를 책정했다. 기본 수수료 0.7%에 공모주 청약 결과에 따라 0.25%를 성과 보수로 챙겨주는 구조다. 인수단은 기업의 상장 예정 주식을 인수해 투자자들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미판매 주식은 해당 증권사가 직접 사들인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수수료가 제공된다.

호텔롯데의 공모가 범위는 9만7,000~12만원.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가 12만원으로 결정되면 인수단 9곳은 총 545억원(성과 보수 포함)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범위 하단인 9만7,000원으로 정해져도 441억원의 수수료가 지급된다. 과거 삼성생명이 2010년 IPO를 추진했을 때는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11곳의 인수단이 489억원의 수수료(인수총액 대비 1%)를 챙겼다. 공모규모에 이어 IPO 인수단 수수료도 호텔롯데가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수단 중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는 곳은 대표주관사단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006800)),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증권 등 3개사다. 호텔롯데 상장 주식의 60%를 책임지는 이들 대표주관사단은 각각 최대 109억원씩 수수료를 지급 받는다.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037620),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 역시 수십억 원 규모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 호텔롯데의 소규모 주식을 인수하게 된 하나금융투자와 BNK투자증권 역시 10억원 안팎의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 때 수수료율이 야박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금융권에선 롯데그룹이 ‘짠물’로 통하기도 한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8월 상장주관사단을 선정할 때 한 대형증권사는 0.2%의 헐값 수수료율을 제시했다. 과거와 달리 호텔롯데가 수수료율을 비교적 높게 잡은 것은 이번 IPO의 상징성을 고려한 조치다.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한국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만큼 IPO의 실무 작업에 참여한 인수단에도 충분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다. 인수단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의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그룹 내부 분위기 덕분에 IPO에 참여한 증권사들도 예상보다 많은 대가를 받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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