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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휘말린 '미디어제국' 비아콤

레드스톤 명예회장 후계자 놓고

심복들-친딸 간 진흙탕 싸움

미국 ‘미디어 제국’인 비아콤이 섬너 레드스톤(92) 명예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그의 ‘심복’들과 친딸 간 경영권 분쟁으로 휘청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년 이상 레드스톤 명예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필립 다우먼 비아콤 최고경영자(CEO)와 조지 에이브럼스 이사가 최근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을 상대로 매사추세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들은 샤리 레드스톤이 치매와 인지장애 등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조종해 그의 유산계획을 불법적으로 바꿔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레드스톤은 자신이 사망하거나 사고불능에 빠질 경우 미디어 사업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딸 샤리와 다우먼 CEO, 에이브럼스 이사 등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신탁에 넘기겠다는 내용의 유산계획을 세웠다. 레드스톤은 파라마운트스튜디오와 MTV·니켈로디온 등의 채널을 보유한 비아콤, 미 공중파 방송사인 CBS 등 4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디어 제국’ 의결권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레드스톤의 변호사가 지난 20일 다우먼 CEO와 에이브럼스 이사에게 신탁에서 제명됐다는 사실을 통보하자 이들은 샤리가 배후에서 신경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버지를 조종하고 있다며 제명을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샤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레드스톤 회장이 건강악화와 판단력 장애설로 2월 CBS와 비아콤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지분 승계를 둘러싼 측근들의 대립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퍼머넌트포트폴리오패밀리오브펀드의 마이크 쿠지노 대표는 “경영과 거버넌스에 관한 온갖 의문이 제기되면서도 회사 운영과 핵심사업에는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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