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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지진파 탐지 기술 개발 박차...북 핵실험 대비

미국지진연구협의회(IRIS) 소속 앤디 프라세토가 북한이 실시한 4차례의 핵실험 때 나타난 지진 파형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프를 지난 1월 6일 작성했다.올해 실시한 실험의 붉은 파형이 2013년을 의미하는 노란 파형과 거의 일치한다. 청록색은 2009년, 검은색은 2006년 핵시험 때 나온 파형이다. 파형 크기가 2006, 2009, 2013년까지는 점점 커졌으나 2016년과 2013년은 거의 같다. /연합뉴스




미 공군이 지진파 탐지 기술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간 미 공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시 즉각 특수정찰기를 띄워 한반도 상공의 방사능 물질을 탐지·포집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원회(위원장 존 매케인)는 23일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보고서에서 미국 공군의 지진파 탐지 프로그램 개발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핵확산 위협이 주목된다. 미국 공군 연구소의 지진파 기술 프로그램은 핵 활동을 탐지하고 감시하는데 핵심적 요소”라며 “연구소가 핵실험 동향을 감시하는 미국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지진파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을 강력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사위는 이미 2015년도 예산편성 때 이 같은 기술개발 프로그램 예산에 750만 달러(약 89억 원)를 배정한 바 있다.

지진파를 이용해 북한 핵실험을 탐지하는 지진관측소는 현재 한국 내 170여 개, 원주에 있는 한국지진관측소(KSRS)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공식 지정한 관측소로 세계 2위 규모다. 이 같은 미 행보에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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