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은 아파트 틈새 평형이 인기입니다. 판에 박힌 기존 평형대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적인 아파트 주택형의 틀이 깨지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 주택형은 소형 평형 59㎡, 중형 84㎡, 대형 114㎡ 등으로 나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세분화된 60㎡, 72㎡, 102㎡ 등으로 주택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을 줄이고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내놓은 차별화 전략입니다. 틈새평형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전체를 틈새 평형으로만 구성한 단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틈새평형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가 좋다는 것입니다. 크기가 작아도 기능은 비슷한 대신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74㎡형도 84㎡형과 같이 방 셋에 화장실 둘을 갖췄습니다. 발코니 확장면적을 포함하면 84㎡형보다 실제 사용면적은 더 넓습니다.
3인 가족이 늘어나는 등 세대 구성이 변함에 따라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최근 들어 가구원 수 가 줄어들고 실속 소비현상까지 나타난 데다 발코니 확장까지 되다 보니 작은집이 큰집 효과를 낼 수 있게 됐고요. 이러다 보니 건설업체들이 틈새 평형을 많이 공급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많이 선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1㎡ 이하 틈새 평형 물량은 2014년 1~4월 기준 전체 분양물량의 23.6%에서 올해 같은기간 28.1%로 늘었습니다. 세 집 중 한 집은 틈새 평형인 겁니다. 이 같은 인기는 청약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 시흥의 중흥S클래스는 72㎡형의 경쟁률이 5대 1로 84㎡형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업계에선 소형보다 넓고 중형보다 저렴한 틈새평형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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