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오승은이 돌아온다.
오승은은 지난 2000년 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해 드라마 ‘김약국의 딸들’,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2’, ‘지성이면 감천’과 영화 <두사부일체>, <하늘정원> 등에 출연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2005년에는 업타운 출신 래퍼 윤미래의 프로듀싱 아래 추소영 배슬기와 함께 배우 그룹 더 빨강을 결성, 타이틀곡 ‘못잊어 못잊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8년에는 사업가 박 씨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얻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2013년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 출연 이후 돌연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승은은 “고향에서 1년 넘게 지내며 카페를 운영했다. 그러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숨어있는 음악 고수들과 뭉쳐서 한 달에 한번씩 카페에서 밴드 공연을 했다.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한 좋은 일에 썼다”고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이어 오승은은 “노래를 하면서 무대가 그리워졌다. 다시 활동을 하고 싶었다”면서 3년만에 컴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친구’, ‘시절’ 등 발라드 두 곡과 댄스곡 ‘여름바다’까지, 총 3곡이 담겼다. ‘친구’는 힘든 현실에 불안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독려하는 곡이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위로하며 희망의 건배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절’은 사랑하고 이별했던 아픈 과거에 대한 회상을 노래한 곡이다. ‘여름바다’는 빠른 템포의 전형적인 썸머 바캉스곡이다. 청량감 있는 멜로디와 쉬운 가사가 강한 중독성을 가진다.
특히 그는 “노래하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다른 가수 분들보다 가창력이나 테크닉이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슴에 와닿는 노래를 하고 싶었고, 내 노래가 희망이 됐으면 했다. 힘드신 분들이 들었을 때 위안이 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곡들로 준비했다”고 앨범에 대해 전했다.
오승은 소속사 KM 엔터테인먼트 측은 “깊이 있는 곡을 제대로 된 소리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오승은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해 오랜 기간 고된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은은 오는 31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사진=(주)아이웨딩네트웍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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