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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집단탈북 종업원에 인민배우 최삼숙 딸 포함"

지난달 중국에서 집단탈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중 북한의 최고 인기 가수이자 인민배우 최삼숙의 딸이 포함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탈북 종업원 부모들이 서명한 인신구제신청서가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공개됐다면서 “(부모로)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최삼숙의 이름도 포함됐다”고 28일 밝혔다. RFA는 “인신구제신청서에 쓰인 최삼숙의 출생 날짜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최삼숙의 생일과 똑같은 1951년 6월 15일로 표기돼 동일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삼숙의 딸 리은경은 1979년 1월 23일생으로 신청서에 나타나 있다.

개성 장풍에서 태어난 최삼숙은 월북 후 평양 방직공장에서 공장예술소조원으로 활동하던 중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평양영화음악단 가수로 입단했다. 이후 20년 넘게 인민배우로 활동하면서 예술영화 ‘열네번째 겨울’과 ‘도라지꽃’ 주제가를 비롯해 약 3,000곡의 노래를 불렀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목소리가 순하고 소박하다’는 칭찬을 들었으며, ‘온 세상에 만발한 김정일화’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김정일이 직접 최삼숙에게 부르도록 지시했다.

북한 당국은 남한 출신인 최ㅍ씨의 성공 과정을 형상화한 예술영화 ‘금희와 은희 운명’을 만들어 체제 선전에 이용하기도 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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