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EU 회원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까운 관계인 그리스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EU 차원의 경제제재로 지난해 34% 가량 축소된 양국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를 긴밀히 논의했다. 또한 투자확대 등 경제분야의 협력을 비롯해 러시아 남부에서 지중해 해저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사우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시작했지만 EU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2014년 12월 프로젝트 폐기를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상황에서 그리스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EU의 압박 전선을 약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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