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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레알 마드리드 팬들 또 테러당해

IS, UCL 시청 중인 이라크 레알 마드리드 팬 습격

이라크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관람하던 축구팬들이 테러를 당해 십 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출처=이미지투데이




이라크의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던 중 무장괴한의 공격을 당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스페인 축구매체 <아스>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쿠바 지역의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에 4명의 무장 괴한이 난입했다. 괴한들은 UCL 결승 경기의 승부차기 시작 전 갑자기 들어와 총을 난사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에 빠졌다.

바쿠바 지역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 회장인 지아드 알비다니는 이번 테러에 대해 “이달 초 발생했던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에 대한) 공격과 유사하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12명이 숨졌고 최소 8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에서는 이달 초 바쿠바 지역과 100㎞도 떨어지지 않은 발라드 지역에서도 괴한이 팬클럽을 공격해 축구팬과 보안인력 16명이 숨졌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전에 앞서 희생자 16인에게 애도를 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역시 지난밤 UCL 우승 직후 “이 승리를 희생자 16인에게 바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슬람국가’(IS) 연계세력은 이달 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으며, 이들은 축구가 반 무슬림적이라 보고 공격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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