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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中 매출 130%↑…'中 국민 아웃도어' 넘본다

초기 부진에도 10년간 투자

작년 온라인매출 250% 급증

올 매출 수직상승 입지 다져

송중기 모델 기용 화룡점정

국내서도 유커에 인기만점

현지매장 230곳으로 확대

온라인 전용 상품도 계획

"지속투자로 성장세 이을 것"

한류스타 송중기로 매장전면을 장식한 코오롱스포츠 중국의 대표매장, 상하이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올초 코오롱스포츠의 중국법인 매출이 무려 10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스타로 우뚝 선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덕이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 중국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모델 효과로만 풀이할 수는 없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코오롱스포츠는 초창기 적자와 오랜 매출 부진에도 현지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에 지금의 결실을 맺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국민의 아웃도어’가 되겠다는 목표로 현지 매출 증대와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중국법인의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0% 신장했다. 아웃도어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150% 증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50% 급증하는 등 중국 내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2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진행한 ‘헬로, K-패션’ 팝업스토어에서 거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코오롱스포츠가 책임졌다. 국내 매장인데도 매출의 90% 이상이 중국인 고객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유커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한 더위에도 올초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증가를 이끈 일명 ‘송중기 패딩’, 안타티카.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인에게 친근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는 실적 뿐만이 아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코오롱스포츠는 현지 아웃도어 브랜드를 압도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SNS 팔로워 수는 약 54만명.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웨이보와 위챗 등 중국 SNS상에서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페이지 조회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송중기를 전면에 내세워 진행한 비(BEE)콜렉션 프로모션 게시물은 조회수가 무려 1억2,100회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안타티카의 바통을 이어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비(BEE)콜렉션’.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2013년부터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30%, 120%씩 신장하는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간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송중기 효과까지 더해 중국에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제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도 중국 투자를 변함없이 이어간다. 현재 202개 현지 매장을 연말까지 230개로 늘리고, 특히 중국 대형 유통망 위주로 입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매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마케팅을 강화해 매장 당 효율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 전용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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