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원 어치의 짝퉁 에르메스 가방을 제조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에르메스 등 명품 짝퉁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이모(54)씨 등 총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도매업자 김모(44)씨 등 2명은 2013년 6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서울 중랑구의 한 상가 안에 가방 제조 공장을 차리고 이곳에서 만든 가짜 가방을 중구의 한 아파트에 보관했다가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총 8억여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같은 기간 김씨 등으로부터 원단, 공임비 등을 제공받아 짝퉁 가방을 만들어 납품했다. 도매업자 손모(47)씨는 짝퉁 가방에 부착하는 열쇠 등 액세서리 2,070점을 판매했다.
정품 에르메스 가방은 모델에 따라 천 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에 김씨 등이 보관·판매한 짝퉁 가방은 정품으로 따지면 342억 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짝퉁 가방을 전국 도매상들에게 판매하면서 한 달 평균 2,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461점의 짝퉁 가방을 압수하고 수사 중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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