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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금리 내려야하나' 고민 깊어지는 한은

[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야하지만 반면에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기 때문인데요. 한은의 금리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의 영향을 이보경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재닛옐런의 발언이 있은 후로 한국은행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27일 재닛예런의 발언 이후 한은의 고민이 한층더 깊어졌는데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앞으로 수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지난 4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 이후 옐런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정말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 증시에 악재가 된다는 것은 아마 경험상 잘 아실텐데요. 내외금리차가 줄어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서 증시 뿐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얘긴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요.

[기자]

네. 5월 한은 금통위에서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 주장이 나온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종합할 때 이번은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인데요.

경기를 끌어올리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선과 해운 등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량 실업과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거죠.

또 시장은 경기의 하방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2.6%로 0.4%포인트나 낮출 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니,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도 전에 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린바 있죠. 실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4%에 그쳤는데요. 이게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충격을 받았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리의 결정, 어떤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이 덜할지를 분석해야 할 텐데요. 앞서 언급하셨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금리 조정을 하기 힘든 것이잖아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기자]

네. 외국인 자금유출이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를 예측해 봐야할텐데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 인상 당시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돼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도 중국 만큼은 아니었지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금리를 내리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 우리가 여기에 100% 대비한 상황이라고 자신하기 어렵다”고 통화당국의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습니다.

[앵커]

반면에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우리의 금리 결정 여부와 관계 없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은 유출될 것”이라면서 “어차피 (단기 수익률을 쫓아) 나갈 자금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우리의 펀더멘털이 취약해 나가는 게 아닌 만큼 우려하는 것 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한은 고위관계자도 “외국인 투자자금을 왜 ‘핫머니’라고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증시 등 우리 경제의 변동성을 너무 키우는 핫머니가 고금리를 쫓아 움직이는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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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 TV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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