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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리콘밸리' 선전, 집값 치솟아 "원조 닮은 꼴"

베이징, 상하이 이어 집값 비싸

도시경쟁력 하락 우려

첨단기술(IT)기업들이 모여있는 선전의 하이테크 산업단지/위키피디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이 주택가격 가격마저 원조 실리콘밸리를 닮아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전이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지역이라고 중국 현지 부동산 조사기관 발표를 통해 보도했다.

또한 4월 선전의 집값은 전년에 비해 62%나 뛰어올랐으며 이는 또다른 첨단기술(IT)업체가 몰려있는 베이징의 상승률(28%)에 비해서도 뚜렷하게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와 인접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에어리어 지역의 4월 주택가격은 제곱피트당 704달러로 609달러인 선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선전과 실리콘밸리의 연봉 차이는 10배 정도가 난다. 살인적인 집값이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전 집값이 치솟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면적이 좁다. 선전은 베이징의 8분의 1, 상하이의 3분의 1 크기로 신축 건물을 세울 수 있는 곳이 한정돼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으로 손꼽히는 홍콩과도 인접해있다는 것도 가격 상승에 한 원인이다.

높은 주택가격으로 선전의 경쟁력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거조건이 열악해진 인재들이 선전을 떠나 충칭 등 인근 도시로 이주하거나 선전 기반 기업들이 기술대신 부동산 투자에만 힘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의 주거비용을 보조하던 기업에게 선전 집값은 큰 부담이라는 이야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선전에 기반을 둔 중국 대기업 화웨이의 설립자 렌 정페이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값비싼 부동산 가격이 도시의 경쟁력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은 주거와 생활시설 등이 필요한데 이를 모두 기업이 버텨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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