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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산유량 합의 도출 실패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위기에 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상한선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새로운 산유량 설정안을 논의했으나 이란의 반대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수디르만 사이드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이 밝혔다. OPEC의 생산량 한도는 지난해 말까지 하루 3,000만배럴이었으나 이후 감산합의를 이루지 못해 상한선이 폐기됐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지난 4월 카타르 도하에서도 상한선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이번에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OPEC의 의사결정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4월 기준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하루 3,320만배럴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말의 상한선보다 다소 높은 한도를 설정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이란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산유량을 늘리고 있는 이란의 비잔 장게네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산유량 상한선 설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별 생산량 쿼터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장게네 장관은 또 “산유량을 지금보다 일일 100만배럴 더 늘려야 한다”며 “이란은 서방의 제재 이전 OPEC 전체 산유량의 14.5%를 차지했는데 5년 안에 이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제재 이후 산유량을 일일 380만배럴까지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 100만배럴을 더 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이다. 이날 OPEC은 신임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 무함마드 바르킨도 전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OPEC 회의 직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는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김능현기자 변재현기자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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