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형 국산 고등훈련기(T-50A)가 지난 2일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일 첫 시험비행에서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 조종사가 등승한 T-50A기는 경남 사천 비행장을 이륙해 50여 분간 비행하며 각종 성능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등훈련기(T-X) 도입사업의 유력한 후보 기종 가운데 비행시험을 실시한 것은 T-50A가 처음이다. 비행시험까지 성공해 앞으로 수출 마케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T-X 사업’은 미 공군용 1차분 350대에 추가분 및 미 해군용과 제 3국 수출까지 합칠 경우 모두 1,000여대, 20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말 T-X 입찰공고를 내고 2017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T-50A가 선정되면 한미 방위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향후 세계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T-50A는 2006년 개발한 T-50을 개량한 기종으로 미 공군이 요구하는 대화면 시현기(LAD)를 갖춘 조종석과 가상훈련(ET) 기능이 추가돼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경쟁 기종과 달리 공중급유장치까지 달아 체공 및 작전 시간을 늘리는 등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모든 요구를 갖췄다.
미 공군 T-X 사업에는 T-50A을 비롯해 이탈리아 M-346, 영국 Hawk-128, 보잉과 사브가 합작 생산할 JAS-39 염가판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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