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 수출증가율 1년 만에 OECD 4→20위권 추락

순수출 성장기여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전망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수출선에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있다./서울경제DB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1년 새 20계단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각국이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타격이 유달리 더 심하다는 뜻이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올해도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이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월별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0.9%(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뒤 최근까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통계가 제시된 31개 회원국 중에서는 4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8.0%) 6위로 처진데 이어 8월(-15.0%)에는 19위로 밀렸고 올해 1월에는 수출액이 18.9% 감소하며 28위까지 주저앉았다.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8.0%)로 줄어든 3월에도 순위는 22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이과 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의 수출액 증가율은 -6.0%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4월(-11.2%)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17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중국 경기 부진과 저유가·공급과잉 등 우리 수출을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해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실제로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9.1%)과 일본(-12.4%), EU(-13.1%) 등에 대한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갉아 먹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순수출(총수출-총수입)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망된다. 순수출은 지난해에도 경제 성장률을 1.1%포인트 깎아 먹었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2년 연속 마이너스가 되면 1999∼2000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 된다. 올해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2.7%포인트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을 반영하면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6%를 기록한 바 있다.

김정식 교수는 “정부가 내수 위주의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등한시한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수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업들을 독려하는 등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