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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유승민 김성식, ‘어젠다 2050’에서 뭉쳤다

김종인 유승민 김성식, ‘어젠다 2050’에서 뭉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새누리당 혁신모임 김세연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무소속 유승민 의원. 이들이 모두 같은 단체에 가입했다. ‘어젠다 2050’이란 국회 입법 연구모임. ‘어젠다 2050’은 독일의 노동개혁 모델(어젠다 2010)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5명(김세연·이학재·박인숙·오신환·주광덕), 더민주 3명(김종인·조정식·이철희), 국민의당 3명(김성식·김관영·오세정), 무소속 1명(유승민) 등 총 12명의 의원이 우선 참여할 계획이다. 모임은 7일 국회사무처에 등록 신청을 한 뒤 공식 출범한다. 모임을 주도한 김세연 의원은 “이르면 이달 안에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임에서 다룰 연구 주제는 교육·고용·복지·조세·행정 등 5개 분야다. 세부 목표는 ‘급속한 고용형태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복지제도 개발’ ‘교육·고용의 유연성 및 사회보장성 강화’ ‘조세수입 구조의 다변화’‘복지전달체계의 전면 재설계’ ‘정규직·비정규직 격차의 근원적 해소’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여자들의 면면에 더 정치권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 유승민 의원,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모두 새누리당 출신. 김 대표와 유 의원은 2012년 당시만 해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야당 대표, 반박 대표 주자로 알려져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011년 새누리당 재창당 논란 속에서 친박계와 마찰을 빚은 끝에 탈당해 지금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이다. 모임을 주도한 김세연 의원은 유 의원과 긴밀하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대 세력인 친박이나 친노 핵심에선 거리가 멀고, 정계개편설이 오르내릴 때마다 거취를 주목받는 인사들. 김종인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세연 의원이 연구모임을 같이하자고 해서 ‘좋다’고 대답했을 뿐 정계개편과는 상관 없다”며 “단지 유승민·김성식 등 자기주장이 확실한 사람들이 좀 모여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세연·유승민·김성식 의원은 김 대표와 알고 지낸 후배들”이라고 말했다. 유승민·김성식 의원도 “김세연 의원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을 뿐”이라고 전했다. 김세연 의원은 “미래 입법에 대한 논의는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기에 각 당에서 중도통합 성향의 분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책노선 등 교집합이 될 만한 점이 많아 경우에 따라선 이 모임이 향후 정계개편의 서곡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김 대표는 사석에서 유 의원에 대해 “크게 될 재목”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후 ‘새로운 보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어젠다 2050 같은 모임이 중도통합을 세력화하는 정치 결사체로의 발전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어젠다 2050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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