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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대선 초접전…쿠친스키, 후지모리에 근소하게 앞서

개표 91% 현재 쿠친스키 50.32% 득표

후지모리, 또다시 결선서 고배마실까

5일 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PKK후보가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자들 앞에서 페루 국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선거홈페이지 캡처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PKK)후보가 게이코 후지모리(40) 민중권력당(FP)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 2011년 결선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던 후지모리가 또다시 무릎 꿇을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 91%가 이뤄진 현재 쿠친스키는 50.32%의 득표율을 얻으며 49.68%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지모리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표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페루 선거관리 당국은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국민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인내해달라고 부탁했다.

출구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의 경쟁을 한 두 후보는 개표 내내 1~2%포인트 내외의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출구조사에서는 쿠친스키가 50.5%로 후지모리(49.5%)를 제쳤으며, Gfk의 출구조사 역시 쿠친스키가 51.2%로 48.8%의 후지모리보다 2%포인트 이상 득표할 거라 전망했다. 다만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PI는 후지모리가 51.1%의 지지를 얻어 48.9%를 차지한 쿠친스키를 밀어내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후보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쿠친스키 쪽은 비공식적 자료에 따르면 자신들이 1%포인트 정도 우세하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친스키는 이날 밤 선거운동을 치렀던 건물 발코니 앞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페루 국기를 흔들며 승리연설을 하기도 했다. 후지모리 쪽은 해외 부재자 88만명의 표와 텃밭인 페루 내륙지방의 개표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자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쿠친스키는 프린스턴 대학 우드로 윌슨 스쿨에서 석사를 마쳤다. 지난 1966년 페르난도 벨라운데 테리 대통령의 경제 자문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60년대 페루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하다 좌파 군인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의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후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도요타와 크레디트 스위스 등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부친의 후광을 업고 2006년 총선에 출마 정계에 입문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


한편 지난 4월 10일 투표에서 후지모리는 40%로 과반에 못 미치는 지지를 확보해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당시 쿠친스키는 후지모리의 절반에 불과한 21%를 얻었다. 그러나 결선투표를 앞두고 측근의 마약 범죄 연루 의혹과 3위 후보 베로니카 멘도사의 쿠친스키 지지 선언으로 기세가 꺾였다.

지난달 중순께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후지모리 후보가 속한 민중권력당의 호아킨 라미레스 사무총장을 돈세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불거지자 라미레스 사무총장은 당직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광역전선당 후보로 1차 대선투표에 나섰던 베로니카가 쿠친스키 지지 선언을 했다.

앞서 후지모리는 2011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당시 오얀타 후말라 후보에 진 경험이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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