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메피아 비리' 서울메트로 등 10곳 압수수색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사고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비리 등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이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진경찰서·강남경찰서는 9일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강남구 삼성동 은성PSD 본사와 강남·강북지사, 유진메트로컴 본사, 구의역과 강남역 역사 등 10곳을 압수수색을 했다. 은성PSD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김모(19)씨를 파견한 스크린도어 수리업체이고 유진메트로컴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로 숨진 직원이 소속됐던 스크린도어 수리업체다.

경찰은 이달 초 구의역 스크린도어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메트로가 자사 퇴직 임원들이 대거 근무하는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지급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본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각 회사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기록 및 일지, 계약서 등으로 서울메트로와 용역계약의 특혜성 계약의 위법성 및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