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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10]경제난·난민정책 불만 '하나의 유럽' 뒤흔든다

브렉시트땐 추가 탈퇴 이어질 듯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로 분출된 반유럽연합(EU) 정서는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유럽은 경제난과 재정정책, 난민 수용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으로 심각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비영리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브렉시트 너머의 EU회의주의(Euroskepticism)’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10개 EU 회원국 응답자 1만명 중 EU를 ‘싫어한다’고 답한 비율이 49%에 이른다. 퓨리서치는 반EU 정서의 근원을 미국발 금융위기, 남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며 드러난 회원국 간 경제격차와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찾았다. 특히 강력한 긴축정책 요구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 그리스·스페인에서는 EU가 경제위기를 다루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각각 92%, 65%에 달했다. 이러한 불만은 EU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이어져 그리스 국민의 71%, 스페인 국민의 49%가 EU를 ‘싫어한다’고 답했다.

‘하나의 유럽’을 흔드는 또 다른 요인은 난민 문제다. 난민으로 위장한 극단주의자가 지난해 11월 ‘파리테러’의 공범으로 밝혀지는 등 난민들의 범죄가 증가하자 EU의 포용정책과 ‘자유로운 역내이동’ 원칙에 의구심을 품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난민들의 유럽 진입로가 된 그리스·이탈리아에서는 EU가 적절한 지원 없이 특정 국가에 부담만 떠넘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의 94%는 EU의 난민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EU 정서가 확산되면서 EU집행위원회와 회원국 사이에서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유럽이 분열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유럽의회 연설에서 EU가 안에서부터 붕괴할 위험성이 있다며 “만약 영국이 EU를 떠나면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추가 탈퇴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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