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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보다가...화장실 천장 무너져 봉변

화장실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안에 있던 40대 군인이 다쳤다. 다행히 잠결에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들은 이웃이 경찰에 신고해 군인은 구출될 수 있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강원도 철원의 한 군인아파트 5층에서 화장실 천장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볼일을 보고 있던 40대 군인이 2시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17일 오전 1시께 철원군 서면 자등리의 한 아파트 5층에 사는 A(41)씨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 중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천장 구조물 등에 깔려 머리와 다리를 다친 그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무너진 구조물이 출입문까지 막아 화장실에 갇혔다.

직업군인인 A 씨의 아내와 자녀들은 때마침 친정에 가고 집에는 A 씨 혼자 있었다. 가까스로 정신 차린 그는 깨진 변기 조각 등으로 벽을 치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사고가 난 지 40여 분 만인 오전 1시 47분께 아래층에 사는 B씨가 잠결에 이 소리를 듣고 “몇 층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벽을 치고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원 김화파출소 권석열 경위 등은 소리가 나는 아파트의 현관문에서 20여 분간 초인종을 눌렀으나 인기척이 없었다. 아파트 이웃 주민들은 술에 취한 주민이 낸 소리로 여겼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군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권 경위는 직감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 119구조대와 군부대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119구조대 등은 A씨가 천장 구조물에 깔려 신음하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권 경위는 “술 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되돌아갔다면 다친 사람이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었다”며 “신속히 구조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입주한 신규 아파트로 알려졌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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