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을 인수한 NH투자증권(005940)PE(NH PE)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퀴티 컨소시엄이 투자회수(엑시트)를 위한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기업공개(IPO)와 매각 가운데 선택할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 PE-글렌우드는 NH투자증권에 동양매직에 대한 경영진단 컨설팅을 의뢰했다. NH PE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동양매직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한 상태”라며 “엑시트에 가장 유리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PO와 매각 중 주주 친화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매직은 지난 2013년 동양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와 당시 NH농협PE단(현재 NH PE)과 글랜우드가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컨소시엄에 매각 당시 2,239억원의 매출에 그치던 동양매직은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뀐 후 한 해 만인 2014년 3,544억원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903억원이었다. 생활가전 제조에서 렌털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 개편하며 성장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랜우드는 렌털업의 성장성이 더 높아 향후 몸집을 더 키우겠다는 판단이지만 NH PE 측에서는 인수의향자들의 부담을 줄여 원만한 매각과 IPO를 위해 연내 엑시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 간 인식 차이가 있어 매각 수순을 밟기보다 IPO를 통해 일부 엑시트를 하고 일부는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각 수순을 밟게 되면 2013년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과 경쟁했던 현대백화점·교원그룹 등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글랜우드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이상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에도 성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학수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의 차남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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