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21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보고와 발표 준비를 거쳐 하루 이틀 내로는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연구용역을 맡은 ADPi가 조사한 내용을 그대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신공항 선정작업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ADPi로부터 용역 결과를 받으면 브리핑 준비를 거쳐 즉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ADPi의 용역 결과는 물론 브리핑 일정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발표에 속도를 내 정치적 해석을 줄이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의견.
국토부는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ADPi가 직접 발표하는 방식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만 결과 발표 후 향후 추진 계획 등과 같은 보충 설명을 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내용 외에 입지선정 탈락 지역의 지원 방안 등은 담지 않을 계획. 탈락 지역 지원 방안을 동시에 발표하면 특정 지역을 염두한 입지 선정의 우려를 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발표 장소도 언론의 관심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당초 발표가 이뤄지던 국토부 기자실에서 공간이 넓은 정부 세종청사 국토부 6동 2층 브리핑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출처=부산광역시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