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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힐러리-워런 '여성 듀오' 출격

경합주 오하이오서 첫 공동유세

트럼프는 잇따른 말실수 속

전대 지지연사 못구해 전전긍긍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첫 공동유세를 벌이며 여성 듀오가 차기 대권무대에 처음으로 나란히 설지 주목된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잇따른 말실수 속에 다음달 18일부터 나흘간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의 지지 연사를 구하기도 힘들 정도여서 전대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클린턴 전 장관과 워런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대표적 경합주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첫 공동유세를 열어 트럼프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클린턴의 유력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인 워런이 먼저 “트럼프는 (그릇이) 작고 겁 많은 수전노이자 오직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결코 될 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같은 공격은 트럼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날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골프장에 올 테니 매우 긍정적”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월가 개혁의 기수’로서 경선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기여할 워런을 “우리 모두를 위한 대변자”로 치켜세운 뒤 트럼프를 향해 “미국인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로 하루 만에 연금에서 1,000억달러를 잃었는데 골프장 수익이나 챙기며 글로벌 위기를 ‘광고’로 바꿔 먹었다”고 꼬집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클린턴이 워런을 크게 칭찬하면서 역사적인 ‘여성·여성’ 대통령·부통령 후보의 추측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평했다.

워런의 직격탄을 맞은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워런은 인종주의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반격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그에 대한 여론의 비호감이 역대 최고인 70%에 달하며 다음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지지 연설에 나설 거물급 인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대의 지지 연설은 차세대 정치스타로 발돋움할 기회로 여겨졌지만 공화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들은 지지 연설을 하기는커녕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에 빗대 “트럼프를 대선후보 혹은 대선에서 제외하자”는 일각의 ‘트렉시트’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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