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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스포일러’… 낚시와 정보 사이 그 모호함에 대하여





























유명 배우들의 명연기뿐만 아니라 한 치의 틈도 허락치 않는 치밀한 구성. ‘반전 영화계의 진리’로 추앙 받는 범죄 스릴러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기억하시나요?

부푼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한마디. “범인은 절름발이야“. 영화 막판 극적인 반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스포일러경계령’이 내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스포일러(spoiler).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예비 관객이나 독자 특히 네티즌들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몇 해 전 큰 인기를 끌었던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는 탈락자 관련, 지나치단 얘기가 나올 정도의 스포일러로 많은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인기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는 스포성 기사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입니다.

최근 TV시청 환경이 변화하면서 실시간 TV시청보다 스마트기기를 통해서 다시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시간 방송이 끝나자마자 온라인을 도배하는 스포일러와 스포성 기사들. 일각에서는 성격 급한 사람들을 위한 정보전달의 순기능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모를 권리’를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과도한 스포일러,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정가람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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