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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준비생 둘 중 한명은 '공시족'





급증한 청년 구직자 중 대다수가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공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45만5,000여명이었던 청년층 취업준비자는 2010년 44만2,000여명, 2011년 41만여명으로 줄었지만 22015년 54만2,000여명으로 급증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대기업 정규직 취업자는 대부분 직장 생활을 이어가지만,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2년 내 회사를 그만두는 비중이 무려 절반에 육박해 청년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청년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되는 시기에 감소하고,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청년 구직자 중 ‘공시족’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20~24세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7.9%, 25~29세엔 53.9%에 달했다. 준비하는 시험 종류로는 ‘9급 공무원 시험’이 4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원 임용시험’(14.8%),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12.0%), ‘7급 공무원시험’(11.8%), ‘기타 공무원 시험’(4.6%)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족의 급증은 취업의 어려움과 더불어 취업 후에도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의 ‘대졸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4년 대졸 청년층의 72.1%가 첫 직장 취업에 성공했다.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한 사람은 10.4%, 34.3%는 중소기업 정규직, 21.2%는 중소기업 비정규직이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퇴사율은 확연히 달랐다. 대기업 정규직의 첫 직장 퇴사율은 12.3%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정규직은 27.9%, 대기업 비정규직은 29.3%였고,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퇴사율은 무려 40.8%에 육박했다. 김하영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대졸 청년층의 비자발적 퇴사는 재취업을 위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대졸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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