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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예탁결제원 23억 들여 포털 만들었는데...

"증권사별 ELS 정보는 없네요" 세이브로, 있으나마나

정보취합, 가공시스템 개선 절실

세이브로 메인 페이지. /화면 캡처




투자자 A씨는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를 한참 뒤졌지만 결국 건진 정보가 없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들의 발행규모 등이 궁금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직접 한국예탁결제원에 전화까지 했지만 “우리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13년 4월 23억원을 들여 개설한 세이브로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세이브로는 주식, 채권, 전자단기사채, 펀드, ELS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정작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은 ELS다. 현재 세이브로는 공모와 사모,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으로 나눠 전체 ELS 발행잔액규모만 제공한다. 증권사별, 기초자산 지수별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전체 규모 보다는 요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능력있는 증권사는 어디인지가 궁금하지만 이런 정보는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하다 보니 기초자산별, 증권사별 ELS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며 “증권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기초자산이나 증권사별로 다시 가공해야 하지만 이해상충 문제 등으로 전체 규모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이브로가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보취합이나 가공시스템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사 간 의견조율을 통해 본래 취지인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달 한국예탁결제원이 개설하는 ELS 정보홈페이지 ‘ThinkELS’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도 일정 부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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