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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도...국민연금, 바이오·제약주는 사들였다

[국민연금 2·4분기 지분변동 내역 살펴보니]

인바디 등 25개 지분 5%이상 취득...70%가 중소형주

대웅제약·종근당 등은 추가매수...IT·車부품주도 편입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 2·4분기에 바이오·제약과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등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신규로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종목 중 70% 이상이 중소형주였다. 국민연금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가 있던 6월 한 달간 주식 쇼핑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중소형 우량 바이오·제약주를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신규 취득 종목을 포함해 지분 변동을 신고한 136의 올 2·4분기 상장 종목 지분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양약품(007570)·인바디(041830) 등 25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새로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지분이 5% 이상인 상태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종목(신규 취득 종목 제외)은 54개, 지분 일부를 매각한 종목은 57개로 엇비슷했다. 지난 6월24일(한국시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2·4분기 들어 1,900 중후반대에서 2,020선을 오가며 상승 흐름을 보였던 만큼 국민연금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매에 활발하게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2·4분기 주식 투자 키워드는 중소형주와 바이오·제약주다. 신규로 5% 이상 취득한 25개 종목 중 무려 17개가 중소형주(코스피 8개·코스닥9개)였다. 세계 2위 산화방지제 회사인 송원산업(8.65%)과 물류업체인 한익스프레스(7.26%)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오·제약주를 장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아 일양약품(5.03%), 보령메디앙스(014100)(5.05%), 인바디(5.01%), 인트론바이오(048530)(5.07%), 대봉엘에스(078140)(5.1%), 에이티젠(182400)(5.01%) 등이 신규 편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의 바이오·제약주 사랑은 추가로 보유 지분을 늘린 종목들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에서 대웅제약(069620)(8.18%), 종근당(185750)(14.56%), 한미약품(128940)(9.78%), 부광약품(003000)(6.1%) 등 제약주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1·4분기 고평가 논란 속에 바이오·제약주의 비중을 대폭 줄였던 것과 상반된다. 당시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종근당홀딩스(001630)과 녹십자(006280) 등 바이오·제약주의 지분율을 줄였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과 성장성이 좋은 제약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에 차별화가 나타났다”면서 “중소형 제약주 가운데 ‘제2의 한미약품’을 찾으려는 쪽으로 바뀌면서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브렉시트 투표가 있던 6월 중 8개의 바이오·제약주를 새로 편입하거나 지분을 추가로 늘렸으며 24일 투표 이후에도 대봉엘에스(5.1%)와 에이티젠(5.01%)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도 대거 사들였다. 한온시스템(5.01%)과 상아프론테크(8.35%), 비트컴퓨터(6.16%) 등을 새로 편입했고 S&T모티브(064960)(13.21%), 만도(204320)(11.02%), 상신브레이크(041650)(8.11%) 등은 지분을 늘렸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 1·4분기 실적이 나빴거나 향후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지분을 과감하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CJ CGV(079160), 오리온(001800), 이마켓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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