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올 들어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새로 인도받았다고 6일 밝혔다. 선주는 영국계 선사인 조디악이며 모두 2013년에 발주한 신조 선박이다. 신조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연료비는 더 낮아 이익 창출에 도움을 준다. 현대상선은 이 중 5척을 최근 확장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주 동안노선(NYX)에 투입했다. 이 노선은 현대상선의 주력 중 하나이며 이번 선박 투입에 따라 평균 선박 크기가 기존 4,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이번 신규 선박 도입에 따라 현대상선은 1만TEU급 이상 선박은 총 16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마무리 이후 정부 선박펀드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선사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이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해운 역시 고가 용선 선박을 반선하며 본격적인 노선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내년까지 총 11척의 장기 용선 선박을 선주에게 반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컨테이너선 8척, 벌크선 3척이다.
반선 예정 선박은 지난 2008~2009년 사이에 고가로 용선한 배들이 포함돼 있다. 한진해운은 반선 이후 현재 시세에 맞춰 싼 가격으로 선대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반선 계획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 선박으로 대체함으로써 노선 운영을 최적화하는 한편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컨테이너 용선 선박의 경우 대부분 반선 후 재용선 예정으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체 선대 규모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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