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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대위 구성 마쳐…"외연확대를 위한 콤비네이션 인선"

인선 살펴보니…호남 3명, 비호남 8명. 원내 6명, 원외 5명. 여성은 4명, 청년은 3명.

전당대회 준비는 박주선 부의장에게 위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 회의에 입장하며 취재진에게 “비대위원 명단 아는 사람 있어요?”를 말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최고위원회를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 인선에는 지지기반의 외연확대를 위해 지역·성별 등의 조건들이 고려됐다.

국민의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원내·외,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해 11명을 비대위원으로 인선했다. 최고위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한 임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후 해산됐다.

이날 임명된 비대위원은 주승용·조배숙·김성식·권은희·신용현 의원,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김현옥 부산시당위원장, 정중규 내일장애인행복포럼대표, 이준서 최고위원, 조성은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이사장 등 11명이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현역과 원외 인사를 조화롭게 구성했고 또 호남·비호남·수도권 지역 안배에 충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인선안을 살펴보면 호남 몫 위원에는 3명이 임명된 반면, 비호남 몫으로는 8명이 배정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원내와 원외를 기준으로 보면 현역의원 6명과 당외인사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여성위원은 4명이고 청년위원은 3명이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의결 전 인선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12명 가운데 4명(박지원 비대위원장, 주승용·조배숙·권은희 의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논의 끝에 외연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실제 의결에서는 만장일치로 당초 임명안이 통과됐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가) 회의장에 앉았을 때 그림을 생각해보라”며 “지역 안배를 통해서 콤비네이션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마치 호남향우회 국민의당 지부처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비대위는 7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연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끈다. 첫 회의에서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당헌·당규 제·개정 위원회의 구성을 의결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주선 위원장에게 당헌·당규 제·개정 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의 모든 인사권을 드리겠다”며 “만약 필요하다고 하면 중간보고를 비대위에 할 수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혀 박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데다 전당대회 출마도 유력시되는 박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개입해 전당대회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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