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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개설로 끊어진 녹지축 4곳 잇는다

양재대로·무악재고개 등에 2018년까지 녹지연결로 조성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도로 개설과 도시 개발 등으로 녹지축이 끊겼던 양재대로·무악재고개·서오릉고개·방학로 4개 구역에 오는 2018년까지 녹지 연결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를 시작으로 방학로·무악재·서오릉고개 순으로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녹지축 일부 구간이 단절돼 녹지축이 훼손되고 생물의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원 등 녹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녹지 연결로는 작게는 폭 10m, 크게는 20m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연결로 내부에는 녹지보존·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를 만든다.

녹지보존·동물이동로에는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깝도록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는다. 보행로는 최근 걷기 열풍으로 늘어난 둘레길·산책길 코스와 녹지를 연결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시는 환상녹지축(서오릉고개)과 남북녹지축(무악재고개), 산림지선축(양재대로·방학로)에 고르게 녹지연결로를 놓아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연장 52.6m, 폭 20m)는 양재대로 8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게 된다. 올 7월 착공해 2017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연장 80m, 폭 10.5m)는 통일로가 개설되면서 끊긴 서대문구 안산과 종로구 인왕산을 연결한다. 2017년 12월 공사가 완료된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연장 70m, 폭 10m)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봉산~앵봉산 구간에 조성된다. 방학로 녹지연결로(연장 15m, 폭 20m)는 도봉구 북한산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2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곳을 잇는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녹지연결로 조성은 도로 개설 등으로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생태 네트워크를 살리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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