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부동산협회는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에 중국인이 미국에서 사들인 주거용 부동산은 모두 2만9,195건, 총 273억 달러(약 31조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에 사는 중국 국적자와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중국인이 산 부동산을 합친 것이다.
중국인이 지난해에 산 부동산은 2위인 캐나다(89억 달러)의 세 배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인이 지난해 구매한 부동산은 직전 연도(286억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으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거주자의 미국 부동산 구매 위축은 중국의 규제 외에도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 부진, 미국 주택가격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비거주자의 구매가 줄어들면서 평균 매입 가격도 50만 달러에서 48만 달러로 내려갔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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