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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르망24 꿈꾸는 ‘RACE123’ 내년 4월 시동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8~10시간 동안 219바퀴 도는 국내 첫 내구레이스





한국의 ‘르망24’를 꿈꾸는 첫 토종 내구레이스가 내년 4월 역사적인 첫 레이스를 시작한다.

㈜제이스컨설팅은 국내 최초의 내구레이스 국제대회인 ‘RACE123’를 내년 4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총상금은 국내 최대이자 상위 국제대회 규모인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이며 5개 클래스 통합 우승자는 내구레이스 대회 최상위 수준인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대회는 GT3와 GTC, 스포츠 프로덕션(Sports Production), 투어링 프로덕션(Touring Production) 1, 2 등 총 5개 클래스로 구성되며 60여대의 레이싱 차량과 국내외 정상급 드라이버 20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클래스 구분 없이 모든 차량이 혼주하는 통합 레이스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1대의 차량을 3~4명의 드라이버가 번갈아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내구레이스는 장시간 레이스를 통해 차량의 내구성과 드라이버의 한계를 겨루는 종목으로 모터스포츠의 꽃이라 불린다. RACE123는 경기 시간이 약 2시간가량에 불과했던 기존 국내의 내구레이스와 달리 국제 1등급 경기장인 KIC를 약 8시간에서 10시간에 걸쳐 219바퀴(1,230㎞) 돈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진정한 내구레이스의 매력을 선사하는 첫 번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GT3 클래스에는 일본 슈퍼다이큐 STX(Super Taikyu STX)를 비롯해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등록된 GT3 차량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아우디 R8 LMS GT3 2016, 벤틀리 콘티넨탈 GT3, BMW M6 GT3, 페라리 F488 GT3, 람보르기니 Huracan GT3, 맥라렌 650S GT3, 포르쉐 911 GT3 R 2016,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3 등 20여대에 이르는 세계적인 명차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경욱(팀 아우디코리아), 앤드류 김(벤틀리팀앱솔루트)등 현재 GT 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선수들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GTC 클래스에는 아우디 R8 LMS 컵, 포르쉐 카레라 컵, 페라리 458 첼린지, 로터스 에보라 GTC, 마세라티 그란 투리스모 MC, 맥라렌 MP4 스프린트 등 슈퍼카 원메이크 레이스에 출전하는 차량들이 참가한다. 이밖에 스포츠 프로덕션 클래스에는 CJ Super Race GT1,2, KSF 제네시스 쿠페, 애스턴마틴 N24, 로터스 2-일레븐, BMW M235 컵 등 다양한 국내외 레이싱 차량이 출전해 영암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대회 기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캠핑존을 운영하며 맥주 페스티벌을 비롯해 실제 레이싱 차량과 드라이버들을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피트 워크’와 ‘그리드 워크’, 레이싱 차량에 직접 탑승해보는 ‘택시타임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전홍식 ㈜제이스컨설팅 대표는 “RACE123는 해외 대회 유치가 아닌 국내에서 주최하는 첫 토종 내구레이스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새롭게 시도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프랑스의 ‘르망 24시’,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등 세계적인 내구레이스처럼 향후 대한민국과 KIC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내구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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