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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비박, 단일화 해야"…與 전대 '보이지 않는 손' 맡나

'비박 당 대표 후보 단일화' 띄운 김무성

전대 앞두고 비박계 결집 동시에 서청원 견제

14일 지지자 모임 열어 세 확산 나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궁화 국화 지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웃으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당 현안에 대해 공개 발언을 자제해 오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8·9 전당대회가 다가오자 ‘비박계 당 대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로 이번 전대가 계파 전(戰)으로 흐르자 김 전 대표가 비박계 결집을 위해 움직였다는 평가다. 김 전 대표는 오는 14일 지지자 모임을 기점으로 비박계의 당권 장악을 위한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국가전략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경선에 비박계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전대 관련 발언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박계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비박계에서는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 나경원 의원은 막판 저울질 중이다.

김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당권 주자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전대에서 비박계 단일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서 의원이 전대 출마를 고심하는 상황인 만큼 비박계가 전대 주도권을 끌고 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주영·이정현·한선교 의원과 4파전을 치러 표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의 주장대로 비박계가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승산이 있다. 또 전대 전 컷오프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와 30분간 독대하며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도) 지금 당의 위기를 인식하고 우리 당이 신뢰를 얻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공감하고 있다”며 “(비박계 의원들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오는 14일 서울 시내에서 지지자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전대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모으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현역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대표가 확대 해석을 우려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전대 당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준 핵심 조직들과 1년에 2번 정도 만나는 자리”라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류호·박효정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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