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음식을 통한 열량 섭취가 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비만에 걸릴 확률이 1.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민규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연구팀은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열량과 식사시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오후 6시~오전 2시(저녁식사 및 야식)에 섭취한 열량이 하루 동안 섭취한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저녁식사와 야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하루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그룹(57.2%)은 가장 낮은 그룹(18.1%)에 비해 복부비만 유병률이 1.25배 높았다.
또한 저녁식사와 야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전체 열량의 28.7%인 그룹은 복부비만 위험이 1.18배, 35%를 차지하는 그룹은 1.25배 높다고 나타났다. 나머지 그룹에서는 식사시간과 복부비만의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최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중 늦은 시간에 섭취하는 열량의 비중이 높을수록 복부비만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지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몸무게, 활동량 등에 따라 권장되는 섭취열량이 다르다”며 “본인의 권장섭취열량을 확인해보고 적어도 늦은 저녁시간에 권장섭취열량의 절반 이상을 몰아서 먹지 않도록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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