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상기온, 대형 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피크는 8월 둘째~셋째주로 예상되며 최대전력수요는 8,170만㎾로 지난해 여름 대비 478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는 기본적인 전력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름철 최대전력으로 8,000만㎾를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최대전력이 7,820만㎾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 예비율이 한자릿수인 9.3%(728만㎾ )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정부는 대용량 4기 등 발전소를 신규로 지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규 준공되는 발전기와 폐지되는 발전기 등 증감요인을 고려할 경우 전체 발전용량은 지난해 여름 대비 250만㎾ 증가한 9,210만㎾에 달해 이상기온과 대형 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은 1,040만㎾, 예비율은 12.7%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돌발상황이 없으면 예비력 1,040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상기온 등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까지 증가하면 예비력이 840만㎾(예비율 10.0%)로 하락할 수 있어 예의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오는 8월26일을 ‘하계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에는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등과 절전 캠페인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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