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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쿠데타로 최소 42명 사망

공항에 발묶인 한국인 120명 신변 이상 없어

터키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서 민간인과 경찰 등 최소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터키 NTV방송은 검찰을 인용해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앙카라에서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중 에는 쿠데타 초기 앙카라 교외에 있는 경찰 특수부대 본부에서는 쿠데타 세력의 헬리콥터 공격으로 숨진 17명의 경찰관도 포함됐다.

AFP통신도 군부가 군중에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쿠데타 과정에서 터키 곳곳에서 의회 건물 등이 폭격을 맞는 등 폭발과 총격이 이어졌다.

쿠데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 약 120명은 모두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공항에는 한국인 승객을 포함해 1,0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6시간만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쿠데타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터키 정부의 한 관리가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고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 했다. 타키 국가정보국(MIT)도 쿠데타가 진압돼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에 도착한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번 쿠데타는 국가의 단합을 원치 않는 군부의 일부가 미국으로 망명한 페툴라 귤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며 “수도 앙카라에서 내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행위는 명백한 반역행위”라고 비판하고 “경찰당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병사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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