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편도는 목구멍 주변에 위치, 코와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물질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흔히 편도선이라 일컫는 목젖 양측에 위치한 구개편도와 목젖 위쪽에 쉽게 보이지 않는 ‘아데노이드’라고 부르는 인두 편도가 있다. 그 외 여러 종류의 편도들이 입안 뒤쪽 부근에 고리처럼 둥근 모양으로 퍼져있다.
보통 편도의 발육은 생후 4~5개월에 시작돼 5세까지 계속되다가 사춘기 이후 점차 위축된다. 따라서 소아에게 발생하는 단순 편도비대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코에서 분비물이 많아 코 막힘이 심해지고 구강호흡·코골이·수면무호흡·야뇨증 등을 유발하거나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를 치료해야 한다.
송재준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로 소아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우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아데노이드 얼굴형을 보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성장저하를 유발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 진단법
1년에 4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한다. |
편도주위에 고름집이 생긴다. |
호흡곤란이 있거나,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한다. |
중이염이 자주 생긴다. |
비염 또는 축농증이 자주 생긴다. |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
낮에 무기력하거나 졸음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 |
집중력이 떨어지며 산만하다. |
숨소리가 거칠면서 입으로 숨을 쉰다. |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는 소아는 수면 중 일시적으로 기도를 넓혀주는 ‘양압 호흡기 치료’나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내시경하 아데노이드 절제술, 중이강 내 환기튜브 삽입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송 교수는 “수술은 보통 만 4~6세가 가장 적절하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 시기를 달리 할 수 있다”며 “최근 편도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무통편도절제술(PITA)이 시행되고 있어 수술 후 1~2일 후에는 정상식사가 가능하며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아 환아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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