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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현실로”··대(對)中 완성차 교역 '사상 처음' 적자반전

올 1~5월 무역수지 200만달러 적자··“겨우 1,231대 팔았다”

산업연구원 “신기술 도입·원가 절감 수행해야”

국내 완성차의 대중 무역수지 변화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현실로 일어났다. 그동안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인 대(對) 중국 완성차 수출이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5월 대중 완성차 부문 무역수지가 2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대 중국 완성차 수출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2014년 17억달러 흑자를 보였던 대중 완성차 무역수지는 지난해 8억7,000만달러로 반 토막 났다. 특히 올해는 감소추세가 더욱 심화하며 1~5월 200만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봤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대중 수출은 93.7%로 급감했다. 국내 5대 완성차 업체가 5개월 동안 단 1,231대밖에 차를 팔지 못한 것이다.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국내 업체의 중국 현지생산이 늘면서 중국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2010년 이후 우리 기업의 중국 현지생산이 100만대를 넘고 현지생산 차종이 증가하면서 중국 수출이 덩달아 감소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47.6% 감소한 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올 1~5월은 무려 93.7%가 급감했다.



중국업체의 경쟁력 강화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대규모 설비확장과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로컬업체들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 38%에서 2015년 41%로 3%포인트나 증가했다.

더욱 우려할 점은 중국 로컬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역으로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2007년 이후 지속 증가하면서 2007~2015년 동안 연평균 10.3%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성차의 대중국 수입은 2013년 4,50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5년 6,9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올해 1~5월에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9% 증가한 2,85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수입된 중국 자동차만 980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시장은 선진업체와 중국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면서 신모델 및 신기술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기술 조기도입을 통해 중국 로컬업체와 기술적 차별화 확대하고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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