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성산전자통신(대표 김승태·사진)은 고출력 전력증폭장치(Broad band High Power Amplifier)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해외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초과학연구원의 국책사업인 중이온가속기의 핵심장비 중 하나인 고출력 전력 증폭기(SSPA, Solid Stage Power Amplifer)의 국산화에 참여하고 있다. 질화갈륨(GaN) 소자를 이용한 광대역과 고출력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중이온 입자 가속기에 적용되는 전력 증폭기는 고출력 RF 소자와 출력 결합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많아 국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사업에 선정된 성산전자통신은 최대 출력 20KW ~ 80kW급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성산전자통신은 이와 함께 광대역 전력 증폭기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산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전자파 인증용 EMC 장비 분야에서도 국산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환경도 지상·선박 레이더와 의료용·군수용 장비, EMC 장비 분야에서 고출력 증폭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산전자통신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승태 성산전자통신 대표는 “미국에 전파교란용 재머(Jammer)를 8만대 가량 수출했을 정도로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고주파 고출력 증폭분야에서는 차별화 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가속기나 군수용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의료용과 EMC 시험장비 등의 민간수요 역시 크게 증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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