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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주도 나선 정진석…'낀박' 벗어나나

외교·안보 메시지 강조…보수 리더 이미지 부각

'중향 평준화'로 격차 해소 의지 보여

여권 악재 속에 존재감 확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미사일발사훈련을 직접 지휘하는 장면을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취임 초기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며 ‘낀박’(친박과 비박 사이에 끼었다는 뜻)으로 불리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자기 목소리를 내며 정국 주도를 시도하고 있다. 안보·경제는 물론 당 현안에 대해서도 자기 뜻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총선 개입 논란과 ‘우병우 의혹’ 등 잇단 악재에 당 최대 계파인 친박 입지가 좁아졌고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자 당 지도부로서 존재감 높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무엇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겠느냐”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한미동맹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국론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집권 여당 지도부로서 정부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메시지를 수차례 내면서 보수 세력의 리더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달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향 평준화’란 키워드를 제시한 이후 격차 문제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현대자동차·중공업 노조의 동시 파업과 관련해 “중향 평준화를 주장하며 상층 근로자의 양보를 통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며 “철통 보호를 받는 대기업 정규직 입장에서 벗어나 비정규직 하청업체 근로자의 아픔에 눈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생 문제에 접근하는 동시에 여야 3당의 공통 의제인 격차 해소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의 현안 주도는 당 문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여권을 휩쓸고 있는 친박계 핵심 실세의 총선 공천 개입 파문에 “더는 이전투구를 벌여서는 안 된다”며 계파 갈등 차단에 나섰다. 당 차원의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비박계 요구를 거절하며 일부 당 지도부와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박의 세력 약화와 함께 전대를 앞두고 친박과 비박 간 힘의 균형이 비슷해지자 여권 분열을 정리하는 동시에 지분 확대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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