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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 "'미스캐스팅' 논란 생각않고 들입다 팠어요"

'미녀 공심이'로 연기력 입증

"연습생 때 설움 떠올리며 몰입

답답한 가발 막상 벗으니 섭섭"







20대 여배우 기근 속에서 걸그룹 멤버들이 연기자로 변신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걸스데이의 민아(23·사진)도 SBS 주말 드라마 ‘미녀 공심이’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와 가발을 쓰고 다니고 집에서는 잘난 언니에게 비교당하는, 집 안팎에서 두루 인정을 받지 못하는 공심이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민아를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만났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급하게 뛰어들어온 민아는 허리를 90도도 넘게 숙이고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하하하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민아 덕에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 그대로 믿어졌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그에게는 취업준비생 캐릭터에 공감하기 쉽지 않았으며 초반에는 부적격 캐스팅 논란으로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죠. 그런데 그거 생각하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들입다’ 열심히만 했어요. 연습생 시절 ‘구박 아닌 구박’을 받던 때의 감정을 떠올리면서 ‘공심이가 이런 심정이었겠구나’ 하면서 연기했어요.”



극 중 쓰고 나온 코믹한 ‘공심이 가발’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당초 기획의도는 4회에서 공심이 가발을 벗는 것이었지만 결국 종영 20회에서야 가발을 벗었다. 그는 가발에 얽힌 촬영담과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커다란 제스처를 써가면서 발랄하게 설명했다. “처음 가발 쓸 때는 더워 숨이 막히고 나중에는 현기증이 나 죽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벗고 싶었는데 가발이 공심이에게 주는 의미가 많잖아요.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땜빵’이 생겨 쓴 거고 마지막회에서는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탈피하듯 가발을 벗고요. 막상 벗으니까 섭섭하더라고요.” 공심이 역을 연기하면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진하고 기다란 아이라인 메이크업도 포기했다. “저는 아이라인 없으면 죽는 줄 알았어요. 공심이는 예쁘면 안 되는 캐릭터잖아요. 촬영 내내 외모를 내려놓고 거울도 안 보고 대본만 봤어요.”

“비서가 조선 시대 기생입니까? 그러니까 ‘개저씨(개+아저씨)’라는 말을 듣는 겁니다.” 비서 면접을 보러 갔다가 외모 및 여성 비하 발언을 하며 ‘갑질’을 하는 면접관에게 시원하게 퍼붓는 대사에 시청자들도 후련해했다. “저도 연기하면서 통쾌했어요. 온 힘을 다해 참고 참은 감정을 전력을 다해 내뱉었더니 많이 사랑해주시더라고요.”





연기력은 인정받았으니 욕심 나는 역할도 있을 것 같다고 묻자 그는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드라마가 잘돼 오히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민아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커다란 사랑을 받은 혜리가 소속된 걸그룹 걸스데이는 올가을 새 앨범을 통해 가수로 컴백할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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