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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소 조선·해양 기자재업체, 협동조합 만들어 구조조정 공동대응

대형 조선사의 수주 절벽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울산지역 중소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울산지부는 울산지역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의 경영 안정과 정부 정책에 대한 권익 대변을 위해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찬민 중소기업중앙회 울산지부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업계 차원의 요구가 있었다”며 “중소업체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협동조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부산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두 곳이 운영 중이며 지난달 30일에는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협동조합은 원자재 공동 구매, 판로 확대,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조합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특히 부산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은 조합원사가 300여개가 넘으며 27만㎡ 규모의 협동화단지를 조성해 공동물류센터·공동공장·교육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울산지역에는 300여개의 중소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가 있지만 전국조합에 8곳, 부산조합에 1개사만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부장은 “조선업이 중심인 울산에서도 협동조합 설립이 필요하다”며 “8월 말께 조합 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열 계획으로 우선 발기인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이를 돕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8월께 대책이 나오면 이에 맞춰 울산도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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