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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고 신호?…"성격·행동 변화로 알 수 있다"

일시적인 변화 아닌 최소 6개월 이상 변화 지속될 경우 해당

노인의 성격과 행동 변화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구글




노인의 성격과 행동 변화가 6개월 이상 지속될 시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대학 뇌연구소(Brain Institute)의 자히노르 이스마일 박사는 노인이 그럴만한 이유 없이 분노 폭발, 사회성 위축(social withdrawal), 강박, 불안 등 평소와 다른 성격과 행동을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 치매의 조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평소의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뇌에서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최초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격-행동 변화를 나타내는 3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이를 경도행동장애(MBI: mild behavioral impairment)라고 명명했다.

이스마일 박사는 이 체크리스트를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 동기 감소(decreased motivation): 평소 즐기던 것에 흥미를 잃거나 무관심하다. 귀여워하던 손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한 예일 수 있다.

▲ 감정 변화: 우울, 불안, 분노 등이 자주 나타난다.



▲ 사회성 위축: 사회 적응성이 줄어들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공감)이 없어진다.

▲ 충동억제 결여: 흥분, 강박 행동이 나타난다. 도박에 빠질 수도 있다.

▲ 지각과 사고의 변화: 망상을 하고 환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치매로 이행하는 단계에 있는 노인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의 케네스 랭거 박사는 MBI가 치매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는 이점은 있지만 과진단의 부작용을 부를 위험이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학회 2016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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