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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뉴타운 사업 급물살

'3구역' 일부 존치해 재개발

서울시, 새 가이드라인 확정

서울 강북 한강변의 노른자 땅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일부 구역을 존치하는 형태로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서울시가 1년간 검토한 끝에 새 가이드라인을 확정함에 따라 한남 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남뉴타운 재개발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 앞으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건축계획 심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3구역의 경우 국내에서 최초로 개원한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과 제일기획 인근 지역을 존치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존치 적용을 건물 단위로 할지 필지 단위로 할지는 향후 서울시 심의 등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단 시는 뉴타운 구역 내 일부가 존치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조합 설계안의 용적률(230%)과 가구 수(5,696가구) 범위를 유지하며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7개 블록별 설계 … 용적률·가구수는 기존 안대로>

아울러 3구역은 7개 블록으로 분할해 설계하기로 했다. 총괄계획가를 포함해 총 7명의 공공건축가가 블록별로 건축설계를 맡는 형태다. 건축가가 각자 설계한 안을 합쳐 종합계획을 도출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일률적인 아파트촌이 들어서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가 있는 매력적인 경관의 구릉지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방향은 마련한 상태며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조합원 등 사업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건축심의 보류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재개발사업이 1년여 만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남뉴타운은 111만205㎡ 규모로 총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3구역 사업이 가장 앞서 건축심의를 신청했으나 시에서 한남뉴타운 전체 계획 재검토에 들어가며 심의가 전면 보류됐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한남뉴타운 주민들이 박원순 시장과 ‘주말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이때 개발의 방향과 콘셉트에 대해 일정 부분 공유하고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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