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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생들 3일째 본관 점거 농성…교수 등 48시간 만에 구조

학생들 "직장인 대상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

이화여자대학교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한데 반발해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학교 측과 대치하고 있다.

30일 대학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건물 1층 복도에서 이 대학 학생 수백명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첫 날 500명에 달하던 학생들은 이날도 200여명이나 나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본관 출입구를 점거하면서 교수, 교직원 5명은 3일째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갇혀 있어야 했다. 학생들은 총장 면담과 평생교육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 28일 오후 대학평의원 회의를 통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통과시켰다. 학생들은 무리한 단과대학 설립으로 교육의 질이 저할될 것으로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오께 학교 측의 요청으로 경찰 10여 개 중대, 800여 명을 투입해 48시간 만에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인원들을 전원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큰 충돌없이 상황은 마무리 됐다.



교수와 교직원들이 빠져나온 뒤에도 일부 학생들은 본관을 점검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학생들이 농성을 벌이는 부분에 대해서 학교 측의 요청이 있지 않는 한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고 설명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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