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33)의 어머니가 보신탕을 먹는다는 이유로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에게 온라인에서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 따르면 최여진 어머니 정모 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기 선수 부친의 6년 전 인터뷰 기사를 올리면서 기 선수를 지목해 공격했다.
기 선수 부친이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중고등학교 때 개고기를 먹은 날은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기사였다.
정 씨는 “죄송하고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하겠다.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느냐”면서 기 선수를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정 씨는 이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하고 “저도 기보배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을 한 점은 사과한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한다고 소개한 그는 그러면서도 “최소한 국가대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어떤 대가가 오더라도 저는 똑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정 씨 글과 사과문이 온라인에서 거센 논란에 휘말리자 최여진은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최여진은 “어머니가 온라인에 게재한 글이 기보배 선수와 그를 응원하는 모든 분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 어머니가 기 선수를 지목해 쓴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기 선수가 제 어머니 때문에 더는 큰 상처를 받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뒤늦게나마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인지했다”면서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이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제게도 책임을 물어달라”고 전했다.
최여진은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평소 유기견 보호에 힘써온 그는 지난 5월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스타꿀방대첩 좋아요’를 통해 자신이 기르는 유기견 50마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출처=최여진 인스타그램]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