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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상륙 앞두고…대구 유통가 守城 비상

연말 27만㎡ 복합환승센터 오픈

매머드급 라이벌 등장에 업계 긴장

대구百, 첫 아울렛 내년 개점 맞불

롯데도 공연장·식품관 등 새 단장

이랜드, 동아百 등 브랜드 강화전략

오는 12월 개점을 앞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공정 72%) 및 복합환승센터 전경. 왼쪽으로 대구의 관문인 KTX 동대구역이 보인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올 연말 매머드급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을 앞두고 대구지역 유통업계가 고객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터줏대감인 대구백화점을 비롯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가 모두 대구에 개점해 격전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12월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지하 7층~지상 9층, 연면적 27만5,000㎡, 주차대수 1,950대 규모의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모든 대중교통을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와 쇼핑·문화·컨벤션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급으로 건립되고 있다.

신세계 개점에 대비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국 유일의 지방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다.

대구지역 백화점 고객 지키기 전략


대구백화점은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자리에 높이 58m,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2,600㎡ 규모의 아울렛 점포를 신축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대구 최초의 대형 도심형 아울렛인 ‘대백아울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은 신세계백화점과 직선거리로 1㎞도 안 되는 지근거리다.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대비해 새로운 영역인 아울렛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대구백화점은 신축 대백아울렛을 쇼핑 욕구와 즐거움을 동시에 채우는 쇼핑공간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기존 아울렛에서는 볼 수 없던 멀티브랜드샵인 ‘복합관’을 도입하고 스파 브랜드와 대형 병행수입관도 배치한다.



박병준 대백아울렛 대표는 “기존 아울렛의 재고 확보나 가격 중심 영업 전략에서 탈피해 쇼핑환경을 차별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03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주차장을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고 10월에는 7·8층 일부 공간을 터서 복층 구조에 소규모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시설도 연다. 이와 함께 동성로 쪽 백화점 건물 벽면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화려한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백화점 지하 2층에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을 열었다. 드라이에이징 한우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갖추고 유럽형 와인 복합 매장을 만드는 등 5,620㎡ 규모로 리뉴얼을 마쳤다.

동아백화점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은 다점포 및 자체 브랜드 강화 전략으로 맞선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대구와 경북에 모두 8개에 이르는 백화점·아울렛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동아백화점 쇼핑점 7층에 친환경 수입 페인트, 벽지 등 집안 실내장식 상품을 모은 1,300㎡ 규모의 모던하우스(생활용품전문점)를 열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센터(LSC)형 백화점을 표방한 신세계백화점 개점은 지역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각 백화점마다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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